简体中文
繁體中文
English
Pусский
日本語
ภาษาไทย
Tiếng Việt
Bahasa Indonesia
Español
हिन्दी
Filippiiniläinen
Français
Deutsch
Português
Türkçe
한국어
العربية
اردو
유상대 "환율 하락 오히려 늦었다"…외환 기초체력 진단
요약:유상대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에 대해 "중동전쟁 등 시장 외적 요인으로 늦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외환시장 기초체력이 "가장 강건하다"고 진단하고, 원화 국제화와 NDF 역내 흡수로 역내 거래를 3~5배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AI·반도체 호황은 구조개혁의 '주어진 시간'으로 규정했다.

유상대 전 한국은행 부총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 대해 오히려 “중동전쟁 등의 시장 외적 요인 등으로 늦게 떨어졌다”며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조금 더뎠다”고 평가했다.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해온 외환 전문가가 최근의 환율 흐름을 두고 '하락이 아니라 하락의 지연'을 문제 삼은 셈이다.
연합인포맥스는 지난 8일 유 전 부총재를 만나 외환시장과 원화 국제화,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 방향과 퇴업 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②는 2026년 9월 11일 윤시윤·김정현 기자 보도로 나왔으며, KB의 생각(KB Think) 등에 재게재되며 동일 내용이 확산됐다.
통화스와프 주역이 본 외환시장 기초체력
유 전 부총재는 한은 내에서도 손꼽히는 국제·외환 전문가다. 국제협력국장 시절 캐나다·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했고, 부총재보 시절인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기초체력에 대해 “지금이 가장 강건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말 이후 거주자의 해외투자 및 외국인 주식매도 등으로 5~6개월 사이 대규모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갔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를 넘지 않은 점은 우리 경제와 시장의 복원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은 무엇인가
유 전 부총재는 “환율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장기적으로는 물가와 성장 잠재력이고 중기적으로는 경상수지와 금리 차”라며 그 다음에 개별적인 달러 수요나 뉴스,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주체의 수급만으로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 대해서도 경계했다. 누군가 달러를 샀다면 반대편에는 판 사람이 있는 만큼, 누가 사고팔았는지보다 왜 그 가격에서 거래됐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원화 국제화와 NDF 역내 흡수
유 전 부총재는 원화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역내 거래로 흡수돼 역내 거래가 지금보다 최소한 3~4배, 5배까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자본 이동 규모에 비해 외환시장과 중개 기능의 성장이 더딘 만큼, 시장 참가자를 다양화하고 거래 규모를 키워 단기 수급이나 심리에 따른 쏠림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다.
반도체 호황은 '주어진 시간'
유 전 부총재는 AI 혁명과 반도체 호황에도 고령화·생산성 부진·중국의 추격·글로벌 경제 분절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이 큰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혁명과 반도체 호황을 구조개혁에 나설 수 있는 '주어진 기회이자 시간'으로 보고, 저출산·고령화 속도를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5개 내외의 거점도시 육성을 꼽았다.
두 번째 퇴임, 그리고 남은 과제
유상대 전 부총재는 지난달 한국은행에서 두 번째 퇴임을 했다. 1986년 한은에 입행해 국제국장과 뉴욕사무소장, 국제협력국장 등을 거쳐 국제담당 부총재보를 지낸 뒤 2021년 한은을 떠났고,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을 거쳐 2023년 한은 부총재로 돌아왔다.
환율은 결국 물가와 성장 잠재력, 경상수지와 금리 차가 만드는 큰 흐름 위에서 움직인다. 개별 뉴스나 심리만으로 환율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시장 참가자와 거래 규모가 함께 커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변동성에 대응하는 길이라는 진단이다.
면책 성명:
본 기사의 견해는 저자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며 본 플랫폼은 투자 권고를 하지 않습니다. 본 플랫폼은 기사 내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적시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개인의 기사 내 정보에 의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